개·폐막식서 디지털 실감 공연 예정
백제문화제 때 설화 속 의자왕 딸 '계산공주' 되살아난다
설화 속 인물인 백제 의자왕의 딸 '계산공주'가 다양한 콘텐츠로 되살아난다.

7일 백제문화제재단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68회 백제문화제 개·폐막식 때 계산공주를 주제로 한 디지털 실감 공연이 15분간 선보일 예정이다.

쌍방향 연출, 발광다이오드(LED) 영상, 인공지능 기반 첨단조작 기술(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공연이다.

계산공주는 백제 왕녀인데도 전통적인 여성 가치관에서 벗어나 스스로 무예를 배우고 전쟁에 참여한 역동적 인물이자, 백제의 마지막을 지킨 의자왕의 불명예를 해소할 캐릭터로 주목을 받아왔다.

고전 서사물 속 여성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극복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계산공주 설화는 13세기 후반 삼국유사부터 1670년 편찬된 동경잡기를 거쳐 1932년 기록인 조선의 무격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전승돼 왔다.

백제문화제재단은 계산공주를 활용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 개발도 검토 중이다.

한편 백제문화제재단은 전날 공주대에서 공주대 공주학연구원과 함께 '백제 계산공주 콘텐츠 활성화 방안'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계산공주 설화에 대한 총합적 고찰'(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도학 교수), '새로운 영웅형 공주 서사로서의 백제 계산공주 설화'(동국대 정재남 박사과정생), '백제 계산공주 이야기의 문화산업적 활용'(잇다 김경미 대표) 등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