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장사정 미사일 등 보관 염두에 둔 것" 해석
일본 방위상 "난세이 제도 화약고 정비 추진"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7일 "난세이(南西) 제도에 있는 연료탱크와 화약고의 정비를 추진해 지속성, 강인성, 기동 전개 능력 등 필요한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대만 유사시를 상정하면 탄약과 화약고가 부족하고 부대의 기동 전개 능력에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일본 방위를 위해서는 항공기와 함정 등 장비뿐 아니라 이것에 탑재할 탄약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난세이 제도는 일본 서남부 규슈 남쪽에서 대만 동쪽까지 뻗어 있는 군도를 지칭하며 오키나와 등이 포함된다.

하마다 방위상은 구체적으로 "오키나와 본섬과 규슈 사이의 (난세이 제도) 도서에 항만시설과 연료탱크 등의 정비를 검토하고 있다"며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세토우치 기지에 화약고의 정비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상대국의 사정권 밖에서 공격할 수 있는 장사정 '스탠드오프' 미사일 등의 보관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스탠드오프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개량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위성은 장사정 미사일을 개발해 1천 발 이상 보유하고 난세이 제도와 규슈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의 탄약 비축량은 최대 2개월 정도로, 보유 탄약의 70%는 최북단 홋카이도에 비축돼 있으며 규슈나 오키나와 지역의 비축량은 전체의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방위성에 따르면 탄약 구매 비용은 2014∼2018회계연도 연평균 1천904억엔(약1조8천억원)에서 2019∼2022회계연도 연평균 2천266억엔(약 2조2천억원)으로 약 19%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