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호,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공격포인트 신기록…4-1 승리 앞장
'신진호 1골 2도움' 포항, K리그서 2년 만에 대구 격파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34)의 활약으로 프로축구 K리그에서 2년 만에 대구FC를 잡았다.

포항은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신진호를 앞세워 대구를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포항은 최근 2무 1패 뒤 4경기 만에 승수를 쌓으며 승점 48(13승 9무 7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4·11승 11무 7패)보다는 승점 4가 많아졌다.

대구와 K리그 맞대결에서는 2020년 9월 5일 3-2 승리 이후 4무 2패를 기록하다 2년 만에 이겨 의미를 더했다.

2011년 포항에서 K리그에 데뷔한 신진호는 이번 시즌 4호 골을 터트려 자신의 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종전 2015년 3골)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공격포인트도 12개(4골 8도움)로 늘려 지난 시즌 9개(2골 7도움)를 넘는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10위 대구는 최근 12경기째 무승(6무 6패)으로 승점 28(5승 13무 11패)에 머물렀다.

'신진호 1골 2도움' 포항, K리그서 2년 만에 대구 격파
이날 경기는 북상하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치러졌다.

신진호와 정재희가 지난달 28일 전북 현대(2-2 무승부)와 원정경기에 이어 나란히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포항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12분 신진호의 프리킥이 균형을 무너뜨렸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신진호가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대구 수비벽 사이를 뚫고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구는 전반 16분 박용희를 빼고 세징야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포항이 전반 24분 추가 골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신진호가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내주자 정재희가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신진호 1골 2도움' 포항, K리그서 2년 만에 대구 격파
대구는 전반 34분 제카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된 뒤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포항은 전반 32분 이광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임상협이 전반 42분 골 잔치에 가세해 승부를 더 기울였다.

신진호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넘겨준 공을 임상협이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대구는 후반 들어 이근호 등을 내보내 포항 골문을 노렸으나 후반 14분 제카의 슈팅이 또 크로스바를 맞는 등 연이은 불운에 울었다.

대구로서는 후반 23분 세징야의 프리킥을 머리로 걷어내려던 임상협의 자책골로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서 벗어난 것을 위안 삼아야 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임상협이 한 골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