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PB 우유, 매일유업 제쳤다…우유시장 '대격변' [한경-캐시카우 이주의 인기 상품]
이마트 자체브랜드(PB) 우유가 매일유업을 앞지르고 서울우유에 이어 우유시장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오뚜기 진라면은 농심 신라면을 제치고 라면 시장 1위를 달렸다.

2일 한국경제신문과 영수증 리워드 앱 ‘오늘뭐샀니’ 운영사인 캐시카우가 개별 소비자 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8월 넷째 주(22~28일) 국내 우유 시장에서 이마트 PB제품의 구매경험도는 14.7%를 기록하며 서울우유(40.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매일유업(12.9%)을 1.8%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마트 PB제품의 구매경험도는 전주(12.6%)보다 2.1%포인트 늘었지만, 매일유업은 전주(13.6%)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구매경험도는 해당 카테고리의 전체 구매자 중 특정 제품 구매자 비중을 나타낸 수치다.

비빔면 시장에선 팔도비빔면이 경쟁 제품을 제치고 1위를 달렸다. 팔도비빔면의 구매경험도는 49.5%로 2위 배홍동 비빔면(27.6%)과 3위 진비빔면(18.2%)을 따돌렸다. 다만 팔도비빔면의 구매경험도는 전주(61.0%)보다 11.5% 떨어졌다.

즉석밥, 간장 시장에서도 시장의 1위 제품과 이를 추격하는 2, 3위 제품 사이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간장 시장에선 샘표가 구매경험도 50.6%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대상(34.1%)과 이마트 PB브랜드(4.7%)가 뒤를 이었다.

CJ제일제당의 햇반은 54.7%의 구매경험도로 즉섭밥 시장 1위를 달렸다. 2위 오뚜기밥은 34.7%로 햇반을 쫓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마트 PB 즉석밥은 12.7%로 3위를 차지했다.

맥주 시장에선 오비맥주의 카스가 32.4%로 1위에 올랐다. 2위 테라(18.1%)와의 격차를 14.3% 포인트로 벌렸다. 전주(9.8%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액상커피 시장은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19.7%)가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18.1%)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에는 칸타타가 바리스타룰스를 앞섰다.

캐시카우는 소비자들이 영수증을 제공하면, 보상 혜택(리워드)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업체다. 한국경제신문은 캐시카우와 공동으로 소비재 시장의 동향을 분석하는 기사를 매주 금요일 9시 인터넷에 게재할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