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은 유럽의약화학학회(EFMC-ISMC2022)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NuGel(누겔)’의 주요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유럽의약화학학회는 의약화학 및 신약개발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 및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 행사다. 올해는 프랑스 니스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시작해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샤페론은 이번 학회에서 동물실험으로 확인한 누겔의 효능을 포스터로 공개했다. 누겔은 샤페론이 개발 중인 경증~중등도 아토피 환자를 위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이 적용됐다. 염증의 발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G단백질결합수용체19(GPCR19)’을 활성화해 아토피 피부염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누겔은 면역세포와 혈관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의 활성을 억제해 ‘TSLP’의 발현을 낮춘다. TSLP는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이다.또 누겔은 체내 염증조절 세포 수를 증가시켜 광범위한 염증 병리기전을 제어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의 불균형을 정상화시켜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적 증상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피부 섬유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켜, 피부조직의 재생 촉진도 유도한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전체 아토피 환자의 90%에 달하는 경증~중등도 환자들에게는 치료법이 제한적이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염증복합체 억제제의 강점을 알리고 순차적으로 임상을 진행해 누겔을 아토피피부염의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유틸렉스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항체치료제 'EU103'의 비임상 연구성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SITC에서 채택된 EU103 연구 초록의 주제는 '종양 미세환경에서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VSIG4 항체 및 PD-L1 항체 병용요법'이다.EU103은 대식세포 표적의 면역항암제다. 종양 성장을 돕는 'M2'형의 대식세포를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M1'형으로 전환시키고, 킬러 T세포의 활성화도 유도한다.유틸렉스는 이번 SITC에서 면역항암제 시장을 주도하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시 증대된 항암 효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영국의 인공지능(AI) 기반 메드테크 기업 브레이노믹스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특발성 폐섬유증(IPF) 신약 후보물질로 개발 중인 ‘BBT-877’의 임상 2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다. 이번 협력 계약에 따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877의 2상에서 브레이노믹스의 AI 기반 프로그램 ‘e-ILD 테크놀로지’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IPF 환자의 고해상도 전산화단층촬영(HRCT) 이미지 등 자동화 처리된 영상학적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IPF 임상에서 활용돼 온 임상 지표인 ‘노력성 폐활량(FVC)’와 함께 영상학적 데이터 기반의 ‘이미징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가 새로운 약물 효능 평가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지를 탐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폐섬유화의 정량적 영상 분석으로 약물 효능 측정의 객관성을 제고하고, 환자 치료 반응 및 질환의 경과 등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해 BBT-877 임상 및 후속 임상 설계에 효율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수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임상개발 총괄은 “브레이노믹스의 독보적인 AI 기반 이미징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BBT-877의 유효성 관련 보조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BBT-877 2상뿐 아니라 후속 임상의 근거 확보를 보다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