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무원노조 "임금 실질 삭감…물가 상승률 반영하라"
대구공무원노동조합과 대구민주공무원노동조합은 31일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도 공무원 보수 예산을 재심의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최근 5년간 공무원 보수 평균 인상률은 1.9%에 불과하다"며 "같은 기간 생활 물가 상승률이 3.9%임을 고려하면 공무원 보수는 지난 5년간 실질적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그런데도 2023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1.7%로 결정돼 하위직 공무원들은 내년에도 박봉으로 생활고에 시달려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와 국회는 공무원 처우 개선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면서 "공무원 보수 물가 연동제를 제도화하고, 공무원 보수위원회를 법적 기구로 설치해 운영하라"라고 요구했다.

김영진 대구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낮은 공무원 보수는 공무원 조기 퇴직, 낮은 응시율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아무런 대안이나 대책 없는 정부는 자기 배만 불리는 악덕 사업주와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