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장기보험·자동차보험 손해율↓…생보는 금리상승에 자산가치 줄어
금감원 "재무구조 취약사 보험영업·PF대출 상시감시"
상반기 손보사 순익 36% ↑ 호조…생보사는 31% 급감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이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생명보험사들은 금리 상승 충격으로 보유 채권의 평가 가치가 크게 줄어든 데다 보험료 수입마저 줄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손보사 29곳의 당기순이익은 3조4천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천35억원(35.7%) 증가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상반기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2조8천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3조2천924억원) 늘었다.

장기보험(5.1%),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8.4%), 퇴직연금(23.9%) 등 종목별로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증가했다.

상반기 손보사 순익 36% ↑ 호조…생보사는 31% 급감
상반기 생명보험사 23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1천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천661억원(-30.7%) 감소했다.

보험료 수익이 줄어든 데다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손실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특별배당(8천19억원)이 있었던 것도 작년보다 배당수익을 줄어들게 한 요인이 됐다.

상반기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0조6천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753억원(-9.1%) 감소했다.

보장성보험(2.2%)은 소폭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17.5%), 변액보험(-26.5%), 퇴직연금(-0.9%) 부문이 감소했다.

상반기 보험업계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5조6천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억원(-1.1%) 감소했다.

금감원은 "저축성·변액보험 외에도 보장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감소하는 등 보험사들의 향후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금리·환율 등 대내외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선 "재무 건전성 및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