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정부 재정긴축 기조 속 김진태 도정 탄력
오색케이블카 등 미반영…국회 심의 과정 반영 등 추진

강원도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했다.

강원도 '특별자치도 원년' 내년 국비 8조7천억원 확보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2일 국회에 제출하는 2023년도 정부예산안에 도 관련 국비 8조7천758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도는 정부의 재정긴축 기조 속에서 목표액 조기 달성과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원년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정부예산 확보액은 2022년도 정부예산안 강원도 반영액인 8조125억원보다 7천633억원(9.5%) 많고, 국회에서 최종 확정한 8조1천177억원에 비해 6천581억원(8.1%) 증가한 규모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 또는 신규 반영을 비롯해 내년에 결정하는 공모사업까지 고려하면 최종 국비 확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특별자치도 원년' 내년 국비 8조7천억원 확보
정부 예산안에 담긴 국비 확보 내역에 따르면 경제분야는 전년대비 1천547억원 늘어난 8천777억원이다.

주요 내역은 e-모빌리티 중심도시 육성(133억원), 수소에너지 거점도시 조성(25억원), 데이터산업 수도 육성(100억원), 메타버스 거점도시 조성(70억원),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300억원),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성역화(15억원) 등이다.

SOC 분야는 전년대비 971억원이 늘어난 1조7천302억원이다.

철도사업의 경우 춘천∼속초(2천68억원), 강릉∼제진(2천828억원), 여주∼원주(795억원), 원주∼제천(124억원), 포항∼삼척(232억원)이 반영됐다.

강원도 '특별자치도 원년' 내년 국비 8조7천억원 확보
도로사업은 제2경춘국도(766억원) 등 국도 14개 사업 2천463억원, 국지도와 동서녹색평화도로 건설(124억원), 위험도로 개선과 도로 유지보수 비용 등 4천472억원을 확보했다.

항만사업은 동해신항 개발과 임항교통시설 361억원, 국가어항개발 209억원, 연안정비 194억원 등 모두 4천41억원으로 집계됐다.

복지와 보건 분야는 전년대비 4천94억원이 증가한 2조4천736억원을 확보했다.

기초연금(9천221억원), 의료급여(3천130억원), 부모수당(472억원), 강원호국원과 강원광복기념관 건립(9억원), 아동수당(643억원), 주거급여(637억원)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문화체육분야는 2천803억원을 확보해 올림픽 문화프로그램 운영(51억원), 평창 동계올림픽 과학센터와 태백선수촌 다목적 체육관 건립 용역비로 각각 3억원이 편성됐다.

강원도 '특별자치도 원년' 내년 국비 8조7천억원 확보
또 동계올림픽 유산 활용 국제관광도시(51억원), 설악동 뉴스타트업 추진(34억원) 등이다.

농림해양환경분야는 403억원이 늘어난 1조906억원으로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구축(5억원), 산림자원을 활용한 그린경제 창출(66억원), 북부권 스마트팜 거점도시(70억원),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85억원) 등이다.

안전과 일반행정 등 기타분야는 699억원이 늘어난 2조2천234억원이다.

태백 교정시설 신축(42억원), 소방심신수련원 건립(13억원), 속초지원 신축(92억원), 원주교도소 이전(105억원), 춘천소년원 재건축(76억원), 1군지사 이전(927억원) 등이다.

다만 도의 핵심 현안인 오색 케이블카 등 일부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등이 이뤄지지 않아 반영되지 않았으나 미반영 사업 등은 앞으로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신규 반영 또는 증액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도내 공공기관, 대학 등 관계기관과 예산안 편성단계부터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도내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내 김진태 도정의 현안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다음 달 2일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강원도는 국회 대응 체제로 전환해 부족한 사업비 증액 또는 반영되지 않은 현안 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특별자치도 원년' 내년 국비 8조7천억원 확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