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라오스서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선수권대회
'레전드의 2세' 오준성·유예린, 아시아 청소년 탁구 정상 도전
한국 남녀 탁구 10대 기대주로 꼽히는 오준성(대광고1)과 유예린(문성중2)이 아시아 청소년 탁구 정상에 도전한다.

2022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가 9월 1일부터 6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안의 국제무역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선수권은 아시아 탁구의 미래를 끌어갈 어린 선수들의 경연장이다.

아시아에 세계적인 탁구 강국이 몰려있어 훗날 세계무대의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매년 열리던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2019년 몽골 대회를 끝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한국은 몽골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6개를 획득한 바 있다.

'레전드의 2세' 오준성·유예린, 아시아 청소년 탁구 정상 도전
대회는 18세 이하 주니어와 15세 이하 카데트로 나뉘어 치러진다.

대한탁구협회는 주니어에 남녀 8명, 카데트에 남녀 6명의 선수를 파견한 가운데, 이중 남자 주니어에 출전하는 오준성과 여자 카데트의 유예린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다.

두 선수는 한국 남자탁구의 '레전드'를 아버지로 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준성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코치의 아들이며, 유예린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한국실업탁구연맹 부회장을 아버지로 뒀다.

둘 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에 자신의 노력을 더해 실력을 쑥쑥 키워가고 있다.

'레전드의 2세' 오준성·유예린, 아시아 청소년 탁구 정상 도전
오준성은 지난 5일 열린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에서 실업팀 선배들을 줄줄이 거꾸러뜨리고 일반부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5월 유럽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 시리즈에서 4차례나 우승, 이미 국제무대 경쟁력을 확인했다.

유예린 역시 같은 시리즈에서 일본 선수를 꺾고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유예린은 13세인데도 자신보다 한두 살 많은 언니들과 경쟁하며 국내·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들 외에도 여자 주니어의 '쌍두마차' 김성진(대송고), 이다은(문산수억고) 등 유망주들이 대표팀에 여럿 포진해 있다.

'레전드의 2세' 오준성·유예린, 아시아 청소년 탁구 정상 도전
김성진과 이다은은 이달 중순 치러진 WTT 유스 컨텐더 헬싱보리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었다.

주니어부는 남녀 단체전과 남녀 개인 단·복식, 카데트부는 남녀 단체전과 남녀 단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이번 대회 단체전 우승팀에는 연말 튀니지에서 열리는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 자동 진출 티켓을 준다.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한국 대표팀은 현지 적응 훈련 중이다.

김택수 탁구협회 전무는 "최근 다양한 대회에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선수들이 한국 탁구의 미래를 연다는 책임감으로 열심히 싸워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