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에 진드기 매개 감염 많아…물리지 않는 게 최선
가을 농작업 진드기 감염 주의…"코로나 음성인데 증상 있으면 의심"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30일 야외 농작업이 많아지는 가을철에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 많이 발생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1∼3주 내에 고열·오한, SFTS는 4∼15일 고열·구토·설사 등이 주요 증상이다.

지난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중 역학조사가 완료된 4천876명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농작업 중 감염되는 환자가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 환자 4천722명 중 57%인 2천698명, SFTS 환자 154명 중 48.7%인 75명이 농작업 중 감염된 사례였다.

농업인은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익혀 실천해야 한다.

진드기가 옷에 달라붙었을 때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밝은 색의 긴 소매·긴 바지로 된 작업복을 입고, 장갑·장화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인다.

보조적으로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을 농작업 진드기 감염 주의…"코로나 음성인데 증상 있으면 의심"
농작업 중에는 풀 위에 바로 앉지 말고 작업용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한다.

작업 후에는 옷을 충분히 털어낸 뒤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몸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발견했을 때 손톱으로 진드기를 터뜨리거나 무리하게 떼어내려 하면 진드기 혈액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제거한다.

농작업 후 2∼3주 이내에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는다.

발열 등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으나 증상이 계속되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검사·치료를 받는 게 좋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