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김효주 등 한국 선수 총 17명 출전…컵초·핸더슨 등과 우승 경쟁

김세영, '3년전 우승'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서 첫승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세영(29)이 시즌 첫 승과 함께 3년 만의 마라톤 클래식 정상 탈환을 노린다.

김세영은 다음 달 2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천598야드)에서 열리는 LPGA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아직 우승이 없는 김세영은 3년 전 이 대회서 무려 22언더파를 기록, 2위 렉시 톰프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0년 10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년 가까이 정상에 오르지 못한 김세영으로선 이번 대회가 부진을 떨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김세영과 함께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8)와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 등 총 17명의 한국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2017년 이 대회서 우승한 김인경(34)과 2012년 우승자 유소연(32), 2010년 우승자 최나연(35)도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위해 출전한다.

마라톤 클래식은 특히 한국 선수들이 그동안 강세를 보인 대회다.

1998년 박세리(45)가 우승한 이후 지난해까지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11년을 제외한 23년간 한국 국적의 선수가 우승한 횟수가 절반이 넘는 12번이나 된다.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2014년, 2016년 우승과 대니엘 강(미국)의 2020년 우승까지 더하면 그 횟수는 더 올라간다.

한국 선수들의 가장 강력한 우승 라이벌은 지난달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기록한 제니퍼 컵초(미국)다.

컵초는 올해 4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6월 마이어 클래식에 이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까지 석권하며 이번 시즌 최초로 3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출전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하타오카 나사(일본)도 이번 대회서 시즌 두 번째 우승과 대회 2연패를 한꺼번에 노린다.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르며, 2라운드 이후 상위 70위까지만 3라운드에 진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