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수요가 연중 최대인 겨울철을 앞두고 독일 내 천연가스 비축량이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베크 부총리는 독일 주간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당초 오는 10월까지 목표로 한 천연가스 비축률 85%를 내달 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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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크 부총리는 에너지 절약 조치와 다른 공급원으로부터의 대량구매 등으로 천연가스 저장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유럽 가스 공급업계 단체인 GIE의 통계에 따르면 독일의 현재 천연가스 비축률은 82.2%로 내달 초 목표인 75%를 이미 넘겼다.

하베크 부총리는 겨울이 되면 "기업들이 동절기 계획대로 저장시설에서 가스를 꺼내 산업과 가구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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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량 축소에 맞서 마련한 비상계획을 통해 천연가스 비축률을 11월까지 9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한 그동안 줄여왔던 석탄 화력발전을 다시 늘리고 공공건물의 에너지 절감 대책 등도 시행하고 있다.

이 밖에 카타르와 미국 등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비용으로 15억유로(약 2조원)를 사용했으며 5곳의 LNG 연안 터미널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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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슈피겔은 이번 달 독일이 사용한 천연가스 가운데 러시아산 비중이 9.5%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독일 내 천연가스 사용량에서 러시아산 비중은 55% 수준이었다.

슈피겔은 조직적·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면서 조만간 LNG가 프랑스를 통해서도 독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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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은 지난 6월 중순부터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독일 등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40%로 감축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20%로 재차 줄였다.

가스프롬은 여기에 더해 노르트 스트림-1의 유지 보수를 이유로 이를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3일간 중단할 예정이어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일 부총리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천연가스 비축량 늘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