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메타버스 선도국
VR·AR 스타트업과 협력
학교·소외계층에 체험교육
김진아 메타플랫폼코리아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조선팰리스강남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으로서 쌓아온 기반과 콘텐츠 역량으로 메타버스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안에서 가능한 것들은 무궁무진하다”며 “상상하지 못하는 것들도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에 대해 ‘시공간을 초월한 차세대 인터넷’으로 규정하고 한국에서 이를 활용한 교육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엔 메타플랫폼의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브이리스브이알(VRisVR)의 권종호 대표, 에어패스의 정윤강 본부장이 참석했다. 또 VR 기기를 교육 현장에 접목하고 있는 이상근 경희여중 교사 등도 연사로 참여했다.
브이리스브이알은 버스, 트럭 등 모빌리티를 이용해 전국의 교육기관, 기술 접근성이 낮은 소외계층 학생, 경력단절 여성, 발달장애인들에게 맞춤형 VR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권 대표는 “앞으로도 일반 학생뿐만 아니라 사회소외계층에게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패스는 VR과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을 접목해 직업체험형 콘텐츠, 스포츠룸 솔루션 등을 선보인 실감형 교육 전문기업이다. 정 본부장은 “용을 보지 못한 사람은 용의 꿈을 꿀 수 없다”며 “실제 공간과 가상공간을 융합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미래지향적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학교에서 기술 과목을 가르치는 이 교사는 메타버스의 교육적 가치와 관련해 “교육 현장에서 부족한 기자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안전교육, 체육 활동, 시뮬레이션, 온·오프라인 혼합 수업, 게임화 과정(gamification) 등을 몰입감 있게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메타플랫폼은 지난해 10월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플랫폼으로 변경하면서 앞으로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기업 비전을 발표했다. 메타플랫폼코리아는 서울대와 메타버스 정책 분야 관련 협업 단체인 ‘XR 허브 코리아’를 발족하는 등 국내 유수의 단체들과 사업 확장을 위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