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김소영-공희용, 세계개인선수권 결승서 중국에 석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소영-공희용은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에 0-2(20-22 14-21)로 패했다.
1995년 길영아-장혜옥 우승 이후 27년 만에 한국의 세계개인선수권 여자복식 정상을 노렸던 김소영-공희용은 마지막 관문에서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유일한 결승 진출자였던 김소영-공희용이 결승에서 지면서 한국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여자단식 안세영)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대회서 남자복식 고성현-신백철이 우승한 이후 6차례 대회서 종목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천칭천-자이판은 대회 2연패 달성과 함께 2017년 대회 우승 이후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접전이 펼쳐진 1세트에서 막판 뒷심 부족으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원정 중국 팬들의 응원을 받은 천칭천-자이판은 1세트 시작 후 4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김소영-공희용도 곧바로 4연속 득점으로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는 중국이 달아나면 한국이 추격해 동점을 만드는 과정이 반복됐다.
경기 중반 오른손잡이 천칭천과 왼손잡이 자이판이 라켓을 부딪치는 실수를 반복하면서 김소영-공희용이 역전에도 성공했다.
중국의 강공 일변도 플레이를 끈질긴 수비로 막아내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문제였다.
20-19에서 수비 실패로 20-20 동점을 내줬고, 연이어 중국이 속공까지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공희용이 걷어낸 셔틀콕이 네트에 걸리면서 1세트를 중국에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초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11-12 이후 무너졌다.
전위에서 천칭천이 연이어 강공을 성공시키면서 12-18, 6점 차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이후 김소영-공희용이 2점을 추격했지만, 중국이 3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