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학번 모여라'…서울대, 2년 반만에 대규모 숙박행사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코학번'(코로나 학번)을 위해 서울대 총학생회가 대규모 숙박 행사를 준비했다.

28일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대규모 숙박형 행사 '코내기 제대로 놀이터(코터)'가 열린다.

서울대에서 이러한 대규모 숙박 행사가 진행되는 것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1학기 이후 처음이다.

참가 대상은 코학번에 해당하는 20·21학번과 올해 입학한 22학번이다.

이 행사는 매년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고 학생 간 친목을 다질 목적으로 진행된 '새터'를 대체하고자 기획됐다.

이전에는 단과대학별로 새터를 진행해왔는데 코로나19 유행으로 그 명맥이 끊기자 총학생회가 대안으로 마련한 것이다.

단과대학 구분을 없애 코학번 학생들에게 더 폭넓은 친목·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총학생회는 설명했다.

2년 반 만에 재개된 대면 숙박 행사에 학생들의 기대감도 크다.

올해 학교에 입학한 지구환경과학부 김재윤(19)씨는 "20·21·22학번 모두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새내기 배움터다 보니 선배들과 친분도 쌓고 조언도 얻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도 '코터 참가권을 산다', '19학번도 코터 가게 해달라'는 등의 기대감 섞인 반응이 잇따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