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7월 공업이익 1.1% 감소…"7월 12%↓ 2년만 최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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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7월 공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1% 감소한 4조9천억위안(약 950조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1∼6월 공업이익은 1.0% 늘어났으나, 7월 공업이익이 폭염과 전력난 속에 크게 줄어들면서 뒤집힌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가통계국의 자료를 인용해 자체 분석한 결과 7월 공업이익이 6천227억위안(약 121조원)으로 계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2020년 7월 이후 월별 최소 수치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가까이 줄어든 것이자 6월과 비교해서는 거의 25%나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천만 위안(약 39억원)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다만 매달 공업이익 동향을 발표할 때 연초부터 해당 월까지 누적 수치만 발표하고 각 달의 수치는 따로 공표하지 않는다.
총 41개 분야 중 25개 분야의 이익이 줄었으며, 그중 철강 산업의 1∼7월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가까이 급감했다.
건설 자재 부분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폭염 속 전력난으로 수요가 폭증한 석탄과 에너지 생산업체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로 늘어났다.
주훙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중국은 고비용, 일부 산업의 불충분한 시장 수요에 직면해있다"며 "국내외 환경이 더욱 복잡하고 엄중해지면서 산업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여전히 힘겨운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효과적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소비 잠재력을 계속해서 발휘하며 구제금융을 받는 기업에 대한 지원 노력을 늘리고 공업 이익 회복을 위한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가 소매, 공업 생산, 투자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7월 더 악화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여러 경제 지표가 낮게 나오자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와 5년 만기 LPR을 인하하고 1조위안(약 195조원)의 자금을 인프라 건설 중심으로 시장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경기 부양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당 조치들이 반복되는 코로나19 봉쇄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당국이 내세운 약 5.5%에 훨씬 못 미치는 4% 아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CMP는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채권 발행 등 경기 부양책의 혜택은 대부분 국영 기업에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1∼7월 공업이익에서 국영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1조7천400억위안(약 338조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투자 기업의 이익은 14.5% 줄어든 1조900억위안(약 212조원), 민간 기업의 이익은 7.1% 감소한 1조3천억위안(약 253조원)으로 각각 나타났다고 SCMP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