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무역 홈쇼핑 플랫폼 도입 추진…"6대 경제단체 도약"
장영식 월드옥타 회장 "10만 글로벌 마케터 양성…올해가 원년"
"10만 글로벌 마케터를 양성하겠습니다.

그 첫 해가 바로 올해입니다.

"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 중인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 스쿨에 참석한 장영식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해외 지사화 사업의 지원을 받기 희망하는 모든 국내 중소기업에 기회를 주기 위해 사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월드옥타는 2016년부터 해외 지사 설치가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에 월드옥타 해외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을 지원하는 해외 지사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국내 기업 제품의 현지화, 마케팅, 바이어 상담과 수출 계약 등 판로 개척을 맡는 글로벌 마케터를 두고 있다.

올해 해외 지사화 사업은 32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데, 640여 개 기업이 신청해 경쟁률이 2대 1을 넘었다.

장 회장은 해외 지사화 사업의 확대를 위해 TV 홈쇼핑을 해외 기업간거래(B2B) 무역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대신 누구나 언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송 채널로 무역 박람회를 들여오자는 구상이다.

그는 "국내 중소기업이 홈쇼핑에서 상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마케터, 해외 빅 바이어가 이 채널에서 대리점 및 구매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며 "국내 기업이 한 번 방송으로 세계 각지에 수십 개 대리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이를 위해 글로벌 마케터 스쿨 설립과 방송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K'(Korea·한국)에 미쳤다.

코스메틱, 푸드, 컬처, 뮤직, 패션 뭐든지 'K'만 들어가면 다 좋아한다"면서 "바로 지금이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영식 월드옥타 회장 "10만 글로벌 마케터 양성…올해가 원년"
장 회장은 재외동포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서 월드옥타의 위상 제고에도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월드옥타는 대한민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내 대학생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애국단체"라며 "제 임기(~2023년 10월 30일) 중 가능하다면 월드옥타가 대한민국 경제 6단체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제 5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일컫는다.

그는 "재외동포가 750만 명으로 대한민국 인구 5천만 명의 13%에 달한다"면서 "이들 재외동포의 조직 중 가장 큰 경제단체가 바로 월드옥타"라고 말했다.

나아가 "정부가 월드옥타의 이런 자원을 충분히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월드옥타가 실질적으로 국내 기업의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는 만큼 대통령 표창이나 훈장도 받아야 하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무역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비즈니스에서 인정받고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번에 이스탄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44개 지회가 참여한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 스쿨을 통해 교민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길 희망했다.

그는 "항공료가 급등하자 각지 지회장들이 사비를 털어 미래 회원들을 교육에 참가시켰다"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까지 서로 멀리 떨어진 지역의 한인 경제인들이 한 곳에 모여 소통의 창구를 열고 발전의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 스쿨의 마지막 행사로서 10월 국내에서 열릴 예정인 차세대 리더스 모국 방문 스쿨에 대해 국내외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장 회장은 "국내외 한국인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창업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젊은이들도 보는 눈을 넓히고 세계로 진출하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옥타는 1981년 '한국 상품 구매와 수출 활성화를 이뤄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이바지한다'는 목표 아래 16개국 101명의 재외동포 무역인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