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교수 신분으로 강의는 계속
'위안부 비하' 논란 박유하 세종대 교수 정년퇴직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31일부로 정년퇴직하고 명예교수로 강단을 선다.

박 교수는 27일 자신의 SNS에 "정년 전에 재판을 끝내지 못해 많이 우울하다"며 "그런 나에게 세종대는 명예교수 타이틀을 부여했다.

사회적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내가 속했던 공동체 안에서의 명예는 회복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박 교수는 2학기에 일본문화론 수업을 명예교수로서 강의할 예정이다.

그는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한 혐의로 기소돼 2017년 항소심에서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해 재판이 계류 중이다.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 교수는 31일 오전 11시 '제국의 위안부' 소송 관련 현황과 한일 현안 긴급제언을 주제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그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퇴직 이후 개인적으로 동아시아역사화해연구소를 만들어 연구를 지속할 생각이 있다"며 "법원에서도 아마 다른 한쪽의 비난을 받을 상황이라 결론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은 사회의 사고방식에 합의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서로는 '제국의 위안부', '화해를 위해서' 등이 있으며, 조만간 '역사와 마주하기'가 출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