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온 25.7℃ 유황온천, 하루 320t의 채수 가능
제천청소년수련원서 온천수 확인…"개발사업 진행"
충북 제천에서 양질의 유황온천이 발견돼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진다.

27일 민간시설인 제천청소년수련원㈜에 따르면 봉양읍 옥전리 수련원 부지 링에서 발견한 온천의 상업성을 확인, 최근 제천시에 온천발견신고서를 제출했다.

수련원 측은 지름 200㎜ 온천공을 지하 1천m까지 뚫어 하루 320t의 적정 용수량을 확인했다.

물의 온도는 25.7℃로 신고했으나, 지층에 따라 36∼38℃의 분포를 보였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성분검사한 결과 게르마늄 등 유기물 함량을 나타내는 총용존고형물질(TDS) 값이 ℓ당 2천420㎎에 달하는 광천온천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드물게 강력한 항산화력으로 신체의 노화를 억제하는 셀레늄 성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련원 측은 온천 개발계획 수립, 온천보호구역 지정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현재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객실과 세미나실, 강당, 피트니스 시설 등을 갖추고, 옥외에는 야외스파, 수영장, 카페, 전망대, 산책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천공 2∼3개를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이 이뤄지면 제천지역 최초의 온천이 된다.

진경수 제천청소년수련원 대표는 "수련원 부지 33만9천900㎡ 중 13만2천㎡에 스파 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제천의 약초 산업과 관광 명소를 접목해 최고의 온천 휴양시설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천에서는 1992년과 1994년 한수면과 수산면에서 온천개발이 추진돼 온천보호구역 지정까지 이뤄졌지만, 자금난 등으로 개발이 불발됐다.

현재 이들 지역은 온천보호구역 해제 절차가 진행되는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