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에너지, '러군에 연료 공급 의혹' 러 합작사 지분 처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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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에너지는 26일(현지시간) 오후 시베리아 테르모카르스토보예 가스전을 관리·운영하는 프랑스-러시아 합작사 테르네프트가스 지분을 전량 합작 파트너 노바텍에 넘기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토탈에너지는 성명에서 이번 계약은 일간 르몽드와 비영리단체 글로벌 위트니스가 해당 의혹을 제기하기 전인 지난 7월 18일 성사돼 8월 25일 승인을 앞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토탈에너지와 노바텍은 테르네프트가스의 지분을 49%, 51%씩 나눠 갖고 있었다.
토탈에너지는 노바텍의 지분도 19.4% 보유하고 있다.
앞서 르몽드는 이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 콘덴세이트(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로 만든 제트기 연료가 지난 6개월 동안 러시아 공군기지 2곳에 공급됐다고 보도했다.
토탈에너지는 이날 오전 배포한 성명에서 노바텍에 사실관계를 확인해본 결과 가스 콘덴세이트로 만든 제트기 연료는 오로지 수출용이고, 러시아 안에서 판매할 자격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이 근거 없는 논란을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이를 종식하기 위한 모든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트위터에 "프랑스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인 살해와 우크라이나 도시 파괴를 돕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토탈에너지의 러시아 철수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번 논란을 두고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전날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자발적으로든, 비자발적으로든 제재를 위반하지 않았는지 명백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