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주문 막았다" 초유의 사태…임영웅 뜨자 하루 만에 23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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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관리 시장 성장에 관련 브랜드 '빅모델' 경쟁전
전지현부터 이성경·임영웅까지 등판
전지현부터 이성경·임영웅까지 등판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가 니치 향수에 이어 헤어케어 상품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샴푸계의 샤넬’로 불리는 수입 브랜드 '오리베'의 브랜드 광고모델(앰버서더)로 배우 이성경을 기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리베를 비롯한 헤어케어 시장 성장세에 주목했다. 오리베는 지난 4년간 매출이 36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온라인을 통한 매출은 1036% 뛰며 매장이 없는 지역에서도 수요가 입증됐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탈모 관리 브랜드 '저스트 에즈 아이엠'(JUST AS I AM)을 론칭하면서 20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비비(BIBI)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TV홈쇼핑 기반으로 탈모샴푸 점유율 1위(2019년 칸타월드패널 집계 기준)에 오른 'TS샴푸'는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가수 지드래곤(GD·권지용)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됐고, 올해 7월부터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대표 모델로 세웠다.
이달 27일 홈쇼핑 GS샵 방송에서는 임영웅 포토카드와 브로마이드 등 굿즈(상품)를 구매고객에게 전달하는 상품을 기획, 하루 만에 약 23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해당 홈쇼핑에서 판매한 유형상품 중 일매출로 1위를 기록했다는 후문이다.
GS샵 관계자는 "이날 오전 방송에서는 약 15억원어치 1만8000세트가 40분 만에 매진됐고, 오후 방송에서는 8억원어치 9000세트가 20분 만에 동났다. 오후방송 재고 물량 보전을 위해 중간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문을 막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CM송으로 돌풍을 일으킨 LG생활건강의 모발 관리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탈모 샴푸에 이어 머리를 감으면 염색이 되는 '염색 샴푸' 모델로 슈퍼주니어 출신 김희철을 모델로 고수하고 있다. 김희철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탈모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의 또다른 모발 관리 브랜드 '엘라스틴'은 2019년부터 배우 전지현을 재기용한 상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기존 생활용품 브랜드가 점령하던 샴푸 시장이 기능성과 취향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고, 호텔 어메니티(비치용 제품)를 통해 고가 헤어 제품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주 구매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