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계약자 "납득 가능한 지원안 다시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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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 600여명은 이날 오후 현산 본사 앞인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 앞에서 단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산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주거지원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합리적이고 납득 가능한 주거 지원방안을 다시 마련해 제안하고 입주예정자들의 동의를 구하라"고 요구했다.
현산은 지난 11일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내놓으면서 계약자들의 중도금 대출을 먼저 갚아주는 대신 재시공이 끝난 뒤 이자를 붙여 돌려받기로 했다가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현산은 중도금 이자를 회사가 부담하고, 대출 없이 중도금을 납부한 고객에게도 기간 이자를 더해 중도금 전액을 돌려준다는 등의 세부 계획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중도금 대출을 먼저 갚아주고 이자까지 받지 않겠다는 건 중도금을 제외한 계약금에 대해서만 입주 지연 배상금을 책정하겠다는 뜻"이라며 "변경 전 주거지원안보다 입주예정자들에게 수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떠넘기는 가증스러운 술책이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입주예정일을 3개월 정도밖에 남겨두지 않은 지난 10일에서야 지원안을 마련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주거지원 사전의향서 접수를 즉각 중단하고 입주예정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외쳤다.
신축 공사 중이던 화정아이파크는 올해 1월 11일 201동 최상층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16개 층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숨졌다.
현산 측은 안전성을 우려한 입주예정자들의 전면 철거 후 재시공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철거 후 재시공은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