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수원 세 모녀'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수원시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의 안내를 받아 빈소에 들어선 한 총리는 세 모녀의 위패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방명록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느 국민도 소외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라고 썼다.
이어 이 시장에서 이번 사건 경위 등을 듣고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국가가 충분히 챙기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나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정부 관련 부처에 하나의 그룹을 만들어 어떻게 이런 빈 곳을 메울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도 제안했는데 지역 공동체가 관심을 두고 주의 깊게 살폈다면 국가 시스템이 놓친 이분들의 어려움을 알게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 자연히 복지제도가 여기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다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사각을 없애려고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예고 없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여사는 방명록이나 인터뷰 등 없이 짧은 조문만 하고 3분여 만에 자리를 떴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얼마 전 대통령께서 '어렵게 살며 목소리를 못 내는 사람들의 힘이 되어 줄 때 정치하는 보람을 느낀다'는 말을 했는데, 직접 못 오시니 저라도 와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위해 국민통합위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주 위원장은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가 해소된 줄 알았는데 정말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주민등록법상 실거주지 문제 등 제도적 미비점을 챙겨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