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 답변
이철우 "대구경북연구원 분리…자체 연구원 설립 적극 검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5일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설립한 대구경북연구원을 분리하고 도 자체 연구원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도의회 제33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선하 의원에 도정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연구원이 대구에 있다 보니 대구 관련 연구만 한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연구원은 도정의 머리 역학을 하며 길을 알려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북은 동해안이 넓고 농도인데 관련 연구원이 없다"며 "연구원에는 도에서 필요한 연구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연구원 분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자체 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박선하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대구와 경북은 처한 환경과 정책현안이 다른데 연구원의 구성과 위치는 대구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도청 안에 연구원 경북센터를 열었으나 경북의 정책을 연구·지원하는 역할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대구와 경북의 협력을 중요과제로 추진하는 경북과 달리 대구는 최근 상생을 포기하는 기조를 보인다"며 "이번 기회에 대구경북연구원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지방시대를 선도할 경북의 혁신적인 정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해 경북만을 위한 경쟁력 있는 연구원을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1991년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출연해 만든 정책연구기관이다.

연구원 분리는 도청이 대구를 떠나 안동·예천으로 옮기면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