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횡령 사고 뒤 전수 검사 결과 강릉 등 3곳서 금융사고 적발
중앙회, 사고 예방·재발 방지 검사·감독 기능 강화 추진
강릉 새마을금고 횡령액 22억→148억…전·현직 임직원 5명 고발
서울 송파구 한 새마을금고에서의 횡령 사고를 계기로 이뤄진 소형 금고 전수 검사 결과 강원 강릉시 한 새마을금고에서도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사고금액이 애초 알려진 22억원을 크게 웃도는 1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횡령 사고가 발생한 강릉 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한 최종 검사 결과 사고금액이 약 14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중앙회는 사고자 2명을 징계면직 조치했다.

아울러 이들 2명을 포함한 전·현직 임직원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중앙회는 횡령 사고와 관련해 전직 임직원들의 관리 소홀 책임도 있다고 보고 피고발인에 포함했다.

또 해당 금고 이용 고객의 금융피해가 없도록 인근 우량 새마을금고와 합병 절차를 마쳤으며, 회원 예·적금 지급을 위한 예금자 보호 준비금도 즉시 지원할 방침이다.

중앙회는 지난 5월 서울 송파중앙새마을금고에서 횡령 사고가 드러난 일을 계기로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비슷한 업무 여건(근무직원 수 6명 이하)을 지닌 전국 소형 금고 201곳을 대상으로 특별 전수 검사를 했다.

6월 9일부터 8월 12일까지 검사한 결과 강릉지역 새마을금고 횡령 사고 외에도 전북지역 금고에서 현금시재 160만원 횡령 사실을 파악해 사고금을 보전한 뒤 사고자를 인사 조처했다.

서울지역 금고에서도 대출사례금 약 1억7천만원을 수수한 사고자를 인사 조처하고 형사고발을 했다.

중앙회는 "연이은 금융사고에 대해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위 사고 관련자에 대한 제재와 고발조치를 철저하게 처리하는 한편 사고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중앙회 본연의 검사·감독 기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에서 횡령,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행정안전부는 금융위,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지난달부터 꾸린 전담팀에 새마을금고 건전성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26일부터 시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