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학교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석축(돌로 쌓은 옹벽)의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성남제일초등학교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경기교육청, '옹벽 붕괴 우려' 성남제일초 안전진단 추진
도 교육청은 이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성남제일초 안전 관련 후속 조치 신속 추진 알림' 공문을 성남교육지원청에 보냈다.

공문에는 정밀안전진단 계약 대상업체를 선정하고 계약하는 과정을 최대한 단축하고 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이 필요할 경우 설계와 공사를 병행하는 등 정밀안전진단과 이후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도 교육청은 정밀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남제일초는 별관을 둘러싼 석축에 균열이 발생해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학부모들은 2년여 전부터 학교 바로 옆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2천여 가구 규모의 재건축 공사 영향 등으로 석축에 균열이 생기고 별관 건물에 누수와 단수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위험성을 이유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

전교생(343명)의 절반이 넘는 200∼220명이 최근 학교에 나오지 않았거나 등교 후 조퇴했다.

임태희 도 교육감은 지난 23일 성남제일초를 방문하고 학부모와 만나 "학교 건물과 석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학부모 의견을 담아 이른 시일 내 전문기관에서 과학적이고 정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며 "이 문제로 학생들이 학습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온라인 수업 등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