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제주도 현지 대쇄(代刷) 업무를 맡고 있는 제민일보 직원들이 윤전시설에서 갓 나온 신문을 펼쳐 인쇄 질을 확인하고 있다.   /제민일보 제공
한국경제신문의 제주도 현지 대쇄(代刷) 업무를 맡고 있는 제민일보 직원들이 윤전시설에서 갓 나온 신문을 펼쳐 인쇄 질을 확인하고 있다. /제민일보 제공
한국경제신문이 오는 29일 월요일자 발행 신문부터 서울과 지방 동시 인쇄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전국의 독자가 서울과 같은 배달판 신문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전국 동시 인쇄 시대를 여는 것은 국내 경제신문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한경은 모든 신문 독자가 밤 시간에 발생한 국내외 뉴스와 글로벌 시장 정보까지 곧바로 받아볼 수 있도록 서울 본사와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 다섯 개 지역에서 동시에 인쇄하기로 했다. 지방 독자들에게도 고품격 투자 뉴스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한경은 고품격 투자 정보를 담은 한경 글로벌마켓 등 온·오프라인 콘텐츠 혁신을 통해 광범위한 오피니언 신문 구독자 외에 1300만 명을 크게 웃도는 디지털 오디언스(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과 같은 최신 뉴스 배달

한경이 전국 독자께 '투자정보의 시차'를 없애드립니다
한경은 29일부터 전국 다섯 곳의 인쇄 시설을 확보해 서울과 지방 동시 인쇄에 들어간다. 경남 김해시 부일인쇄에서 부산과 경남권 전역에 최신 뉴스를 담은 신문 지면을 인쇄해 배송하고, 광주와 호남권역 독자를 위해선 SRB프린팅에서 현지 인쇄해 배달한다.

이로써 한경은 기존 서울 본사와 대구 외에 부산과 광주, 제주에서도 동시 인쇄가 가능해졌다. 한경은 지난달 25일부터 제민일보와 제휴해 제주도 현지 인쇄를 시작했다. 국내 경제신문 가운데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동시 인쇄망을 갖춘 곳은 한경이 유일하다. 한경 독자는 기상 이변이나 항공편 결항 등과 무관하게 매일 최신 뉴스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모든 지방에서 서울과 똑같이 전날 밤에 발생한 뉴스를 담은 생생한 신문을 아침에 배달한다.

한경은 전국 동시 인쇄를 계기로 야간에 발생한 최신 뉴스, 더 광범위한 투자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사 마감 시간을 늦출 계획이다. 더 생생한 글로벌 시장 움직임이 담긴 지면을 전국 어디서나 받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한경 온리’ 차별화한 고품격 뉴스

한경은 전국 동시 인쇄에 앞서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지난 3월 콘텐츠 혁신에 초점을 맞춘 대대적인 지면 개편을 단행해 주목받았다.

기업과 증권 정보를 종합한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마켓(B&M)’ 섹션을 신설하고 업종별 고정 면을 과감하게 없앴다. 공급자 중심의 신문 제작 관행에서 벗어나 모든 기업 기사를 투자정보로서의 가치에 따라 배치하고 있다.

기존 증권시세표를 확대 개편한 마켓 데이터 면에서는 다른 매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투자자들의 큰 관심사인 해외 주식 및 펀드 수익률,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공매도 정보 등을 매일 일목요연하게 제공한다.

동시에 ‘비즈&파이낸스’를 신설해 은행, 보험, 증권, 사모펀드(PEF) 등 업권별 동향을 담아내고, ‘비즈&테크’ 등 특화 지면을 활용해 최신 정보기술(IT)과 과학계 뉴스를 게재하고 있다.

경제미디어 최다 디지털 독자

한경은 오프라인은 물론 고품격 온라인 뉴스 서비스도 크게 강화하면서 디지털 독자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한경미디어그룹의 디지털 독자 수는 각종 온라인 및 동영상 플랫폼 기준 1300만 명을 웃돈다. 한국경제신문 한국경제TV 한경닷컴 등이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구축한 채널 구독자 수를 모두 합산한 숫자다.

한경의 전체 유튜브 구독자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 언론사 최초로 미국 뉴욕에 취재본부를 신설하고 국내 최대 특파원단을 투입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한경 글로벌마켓(구독자 36만 명)은 해외 주식 투자자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한경을 대표해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집코노미TV’ 유튜브는 32만 명, 주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주코노미TV’는 23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 구독자는 지난해 말 경제신문 최초로 500만 명을 돌파했다.

‘생글생글’ 어린이·중고생 신문도 인기

한경은 전국 동시 인쇄를 기념해 독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경 독자는 독자 전용 멤버스몰에서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중·고생 논술신문(생글생글), 어린이 경제신문(주니어 생글생글)도 구독할 수 있다. 한경BP가 발간하는 도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구독료 자동이체 신청 땐 모바일한경(디지털신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구독 서비스와 함께 태블릿PC와 e북 등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학생 독자는 일반 독자의 반값에 구독할 수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