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품종 '수미 감자'보다 생산성 월등…"농가소득 증대 기대"
강원대, 감자계 알짜배기 신예 '통일' 기술 이전 협약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23일 영농조합법인 삼영농산과 업무협약을 하고 신품종 '통일' 감자 기술 이전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통일 감자는 임영석 의생명과학대학 생명건강공학과 교수가 개발해 이달들어 품종보호 출원을 마친 독자 개발 품종으로 휴면기간이 짧고 기후 환경 적응이 뛰어나 한반도 전역에서 재배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덕에 봄, 여름, 가을에는 노지 재배를, 겨울에는 하우스 시설재배를 할 수 있어 2기작이 가능하고 특히 가을철 생산량이 많아 감자계 '추왕'(秋王)으로 불린다.

실제 통일 감자는 상품성을 갖춘 작물 수확량을 뜻하는 상서율이 평균 87%에 달해 기존 미국 감자품종인 '수미' 감자 상서율보다 18%포인트 높은 것으로 연구됐다.

농가에서는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수확과 저장이 어려워 부패하기 쉬운 수미 감자를 통일 감자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윤열 삼영농산 대표는 "통일 감자 기술이전으로 생산원가를 줄이고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기후변화로 수미 감자 생산성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농민과 유통업체,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통일 감자는 특히 가을 재배에 뛰어나 차별화된 지역 명품 농작물 브랜드 구축으로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통일의 염원을 담은 이름처럼 앞으로 실질적인 남북교류에 가교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철성 산학협력단장도 "앞으로도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대, 감자계 알짜배기 신예 '통일' 기술 이전 협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