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 사용시 보호구 착용하고 안전날 사용해야
이달 벌에 쏘여 2명 사망…"추석절 벌쏘임 주의하세요"
행정안전부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할 때는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4일 행안부에 따르면 2017∼2020년 벌에 쏘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6만3천174명이다.

벌 쏘임은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8월(26.6%)과 9월(25.5%)에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52.1%가 발생했다.

올해도 이달에만 2명이 사망했다.

지난 6일 전북 순창에서 밭일 중 벌 쏘임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13일에는 전남 완도의 야산에서 1명이 벌초 작업을 하다 벌에 쏘여 사망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색 복장을 선택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을 입도록 한다.

향이 강한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고, 달콤한 과일과 음료 섭취 및 남은 음식물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풀베기 작업을 하기 전에는 수풀이나 묘지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며 벌집 등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작업하도록 한다.

주변에 벌이 있지만 아직 공격하기 전이라면 벌을 자극하는 큰 동작은 피하며 조심스럽게 그 자리를 벗어나고, 벌이 쏘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벗어나 20m 떨어진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이때 놀라서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더욱 많이 공격받을 수 있으니 머리 부분을 보호하고 신속히 그 자리에서 벗어난다.

행안부는 여름철 무성하게 자란 풀을 정리하기 위해 예초기를 사용할 때도 안전사고를 예방해달라고 했다.

예초기의 날카로운 칼날에 뼈와 근육·인대 등이 손상되는 심각한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만큼 안면보호구, 보안경, 무릎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을 철저히 착용하고 긴 옷을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초 작업 중 돌이나 금속 파편 등 이물질이 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안전날(원형날, 끈날)을 사용하고, 예초기는 보호 덮개를 장착해 사용하도록 한다.

예초기 칼날에 낀 이물질을 제거할 때는 반드시 예초기의 동력을 차단하고 장갑 낀 손으로 제거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