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로 알려진 90대 할머니가 행정복지센터에 찾아와 익명으로 수표 300만 원을 기부하고 떠났다.3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전 서구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달 26일 93세 할머니가 복지센터를 찾아와 접혀있는 하얀 우체국 봉투를 전달했다. 봉투를 건넨 할머니는 "내가 나라에 도움을 준 적은 없지만, 나라가 나를 잘 돌봐줘서 늘 고마웠다. 큰돈은 아니지만 힘든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것.봉투 안에는 할머니가 수년 동안 조금씩 아껴 모은 돈으로 보이는 300만 원짜리 수표가 있었다.기초생활수급자로 알려진 이 할머니는 복지센터 측에 자신은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할머니는 300만 원을 기부하기에 앞서, 대전에 있는 한 대학교에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했다.김용묵 월평2동장은 해당 매체에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인 후원이 아니라 나라에 대한 평생의 감사가 담긴 귀한 뜻이다. 할머니의 소중한 마음을 어려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월평2동 행정복지센터는 전달받은 기탁금을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의 교육, 복지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아내를 살해하고 3층에서 투신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골반 골절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2시 25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거주지에서 주방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아내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집에서 아내를 살해했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빌라 인근에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직후 빌라 3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주거지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경찰은 A씨가 부부싸움 도중 범행한 것으로 보고, 응급치료가 끝나는 대로 A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해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연세대 의과대학 학생들의 수업 방해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교육부의 수사 의뢰를 받았다.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과 연세대 학내 게시판 등에는 최근 새 학기 개강을 앞두고 수업에 복귀한 의대생들의 인적 사항을 특정해 조롱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또 의사·의대생 익명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서도 집단행동에서 이탈한 연세대 의대생 약 50명의 실명 등이 담긴 명단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한양대 의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도 휴학 강요가 있었다는 교육부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한양대 의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