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점검·가이드라인 배포, 점차 오를 것"
60세 이상 코로나 먹는치료제 처방률 20.8%…소폭상승 그쳐
지난주 60세 이상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시도별 평균 처방률이 20%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20일 각 시도별 60세 이상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평균 처방률을 조사한 결과 20.8%로 전주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먹는 치료제의 월별 처방률은 지난 5월 12.3%에서 6월 18.0%, 7월 14.6%였는데, 정부가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먹는 치료제 처방을 적극 독려한 8월 들어 8월 1주(7월 31일∼ 8월 6일) 18.7%, 8월 2주(7∼13일) 20.3%, 8월 3주 20.8%로 소폭 상승 중이다.

처방률이 높은 지역은 전남(26.9%), 부산(24.1%), 대구(23.6%), 강원(23.1%) 순이었다.

한편 고위험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의 먹는치료제 처방 현황을 별도 조사한 결과 평균 처방률은 요양병원이 41.0%, 요양시설이 14.7%로 확인됐다.

다만 요양시설의 처방률은 확진 후 의료기관 전원, 재택 치료 등으로 인해 처방 여부 확인에 제한이 있었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60세 이상 코로나 먹는치료제 처방률 20.8%…소폭상승 그쳐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먹는 치료제의 처방률이 쉽게 오르지 않는 데 대해 "의료진 입장에서는 이 먹는 치료제가 신약이고, 여러 가지 금기사항이 있어서 처방이 쉽지 않았고 그래서 (처방률이 올라가는데)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본다"며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고 의료인의 눈높이에서 처방을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처방률은 아마 점차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가 국내에 도입돼있다.

두 치료제 모두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의 경증·준등증 환자에게 처방된다.

팍스로비드는 60세 이상 확진자, 12세 이상의 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라게브리오는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18세 이상의 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와 60세 이상의 확진자에게 사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