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이전 연일 갈등…대구시의회 "구미, 물 가지고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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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지난 30여 년간 대구시민은 구미공단 폐수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도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묵묵히 참고 인내하여 왔지만, 수질사고의 원인 제공자가 반성은커녕 물이라는 공공재를 가지고 피해자에게 갑질하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더는 두고 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대구시민에게 망언을 서슴지 않는 구미시장을 강력히 규탄하고, 구미공단에서 배출되는 폐수를 철저히 감시하고 수질사고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가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와 구미시는 지난 4월 정부 주관으로 구미 해평취수장을 공동 이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협정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두 지자체 간 이견과 갈등으로 사실상 용도 폐기됐다.
대구시는 대신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 물을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구미시의회는 지난 19일 입장문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수원 다변화 협정 파기 책임을 구미시에 돌리는 것은 한낱 몽니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