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의거·의병…인천대, 독립유공자 450명 포상 신청
수면 아래 있던 독립운동가들이 광복 77주년을 맞아 대거 발굴됐다.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18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윤상현·이동주 의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포상 신청 설명회를 열고 새로 발굴한 독립유공자 450명의 공적을 설명했다.

이 중 237명은 3·1 독립만세 의거 유공자이며, 121명은 1911년 데라우치 일본 총독 암살 음모 혐의로 105명이 유죄 선고를 받은 이른바 '105인 사건' 관련자다.

국내외에서 학생·노동운동 등 반일활동을 벌인 유공자는 88명이었으며, 일제에 맞서 의병 활동을 한 4명도 새롭게 발굴됐다.

이 가운데 의병 활동을 하다가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충북 단양 출신의 이병호 의병장과 3·1 독립만세 시위로 같은 형이 선고된 김선환 목사도 포함됐다.

독립운동사연구소는 이번에 평안남북도와 전남지역의 독립유공자를 집중적으로 발굴해 두 지역에서만 264명의 유공자를 찾아냈다.

또 이날 연해주에서 동의회와 독립단을 이끈 최재형 선생의 고손자 최일리야군에게 목정미래재단이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앞서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는 2019년부터 4년간 독립유공자 3천700명을 발굴했다.

이 중 352명이 국가보훈처 포상을 받았다.

인천대 관계자는 "지금도 새로 발굴된 많은 독립유공자가 포상 심사를 받고 있다"며 "경남은 2019년에도 400여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 신청을 한 상태여서 올해 해당 지역의 발굴 인원은 적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