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많은 온라인 플랫폼들이 사용자들에게 원치 않은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은 6월부터 사용자들이 특정 단어나 해시태그가 달린 동영상을 거를 수 있게 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런 필터 기능을 광고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틱톡 대변인은 이번 개편으로 광고주들의 콘텐츠가 해당 광고에 관심이 있을 사용자들에게만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특정 영역의 마케팅을 배제할 수 있게 해주는 사이트인 '유어애드초이스'(YourAdChoices)는 사용자들이 특정 범주의 광고를 제한하는 설정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베타 버전으로 선보이게 될 이 기능은 사용자들이 버튼을 누르면 디지털 광고회사에 어떤 유형의 광고를 보고 싶지 않은지를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어애드초이스가 시범 운영 중인 범주엔 다이어트, 피트니스, 육아, 도박, 술, 담배 등 민감한 주제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사고 싶지 않은 상품과 서비스도 포함된다.

이런 시도는 소셜미디어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구글 등이 지난 5년 사이 도입하기로 한 기능과 유사하다.

예컨대 구글은 지난 5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한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 2022'에서 유튜브나 검색 결과 등에 뜨는 광고를 좀 더 개인 취향에 맞게 통제할 수 있는 '마이 애드(Ad) 센터'를 올해 말께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 이들 회사는 특정 영역의 광고를 '덜' 노출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수로 혹은 광고 범주의 애매모호함으로 인해 특정 범주의 모든 광고를 차단하겠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회사가 사용자들에게 광고 통제권을 넘겨준 것은 아니라고 WSJ은 지적했다.

스포티파이는 "장래에는 사용자들이 보고 듣는 특정 광고에 대해 더 많은 통제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특정 마케팅 범주를 제외하는 선택권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

트위터 역시 사용자들에게 특정 범주의 광고를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원치 않는 광고 차단 가능한 플랫폼 는다…틱톡 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