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 과정 거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
이철우 "취수원 다변화, 정부가 보증·로드맵 제시" 촉구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7일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와 관련해 "하류 지역에는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상류 지역에는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보증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법을 제시하고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취수원 다변화 문제는 주민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인 만큼 주민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토론과 합의 등 공론화 과정을 차근차근 거치는 것이 시행착오를 막는 바람직한 방향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구·경북 협의체도 구성해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와도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와 관련해 대구와 경북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는 이 지사의 지시에 따라 이달희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민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문가, 주민 등 각계 의견을 듣고 해외 사례를 조사하는 등 실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구미 해평취수장, 안동댐 물 등 어느 쪽을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 대구와 경북이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날 낙동강 물 공동 활용을 골자로 하는 구미시와의 맑은 물 상생 협정 해지를 국무조정실, 환경부, 경북도, 구미시 등에 통보했다.

대구시는 구미시장의 상생 협정 요건 미비 주장 등 구미시의 귀책 사유로 협정 이행이 더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절차와 상생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