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립운동가 후손, 창원대 박물관 발전기금 1천만원 기탁
창원대학교는 자신의 신분을 알리지 않은 시민이 대학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민은 최근 창원대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하와이 이민 1세대의 묘비로 본 삶의 궤적' 전시회와 관련해 "독립운동가를 찾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대학 계좌로 기부금을 전달했다.

학교 측은 "기부자가 신분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부자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전시회는 창원대·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준비한 것으로 현재 창원대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양 대학 박물관은 한미 수교 140년 이자 하와이 이민 120주년, 광복절 77주년을 기념해 초기 하와이 이민자 묘비 탁본을 비롯해 당시 여권, 선박 승선 명부, 독립운동 의연금 기부자 명부 등을 통해 당시 이민자 삶의 궤적을 대중에 공개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 유묵(遺墨·글이나 그림)도 전시하고 있다.

이윤상 창원대 박물관장은 "기탁된 발전 기금은 하와이 현지 조사를 포함한 후속 연구에 소중하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전시는 창원대 박물관에서 11월 30일까지 전시된다.

일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