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맞은 대구·구미 물협력…대구시, 상생협정 해지 통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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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귀책 사유…구미에 제공하려던 100억원 집행 취소"
대구시가 낙동강 물 공동 활용을 골자로 하는 구미시와의 '맑은 물 상생협정' 해지를 공식화했다.
대구시는 17일 국무조정실, 환경부 등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서' 체결 5개 기관에 협정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구미시의 귀책 사유로 협정 이행이 더이상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구미시장의 지방선거 후보 당시 상생협정 반대 활동, 현재 상생협정의 요건 미비·무효 주장, 기 합의된 해평취수장이 아닌 타 취수장 협의 요구 등을 대구시는 지적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협정서 제6조에는 협정에 참여한 각 기관이 합당한 이유 없이 협정 내용과 세부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각 기관간 협의를 거쳐 협정을 해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또 구미5산업단지 폐수배출 업종 추가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유치업종 추가에 동의한 것은 상생협력이 충실히 이행된다는 전제하에 이뤄진 것인 만큼 앞으로 구미5산단 유치업종 변경·확대에 따른 동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점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임을 구미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을 재차 내놨다.
홍 시장은 "대구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후 구미시장에게 최종 입장을 통보하고 구미시와의 13년에 걸친 물 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는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은전만 기대하면서 상생, 협력 운운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더 비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더는 상수원을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고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절차와 상생 절차를 논의하고 환경부, 수자원공사와 협력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시장은 특히 "협약서가 발효되면 즉시 (구미시에) 제공하기로 했던 현금 100억원은 오늘부터 집행 취소하고 연말 (대구시) 채무 변제에 사용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지난 4월 체결된 맑은 물 상생협정은 구미 해평취수장을 거친 하루 평균 30만t의 물을 대구시와 경북 지역에 공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협정에는 국무조정실, 대구광역시, 경북도, 구미시,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했다.
환경부는 협정에 따라 해평취수장에서 대구정수장까지 45.2㎞ 관로를 개설해 2028년 이후 대구에 물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연합뉴스

대구시는 17일 국무조정실, 환경부 등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서' 체결 5개 기관에 협정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구미시의 귀책 사유로 협정 이행이 더이상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구미시장의 지방선거 후보 당시 상생협정 반대 활동, 현재 상생협정의 요건 미비·무효 주장, 기 합의된 해평취수장이 아닌 타 취수장 협의 요구 등을 대구시는 지적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협정서 제6조에는 협정에 참여한 각 기관이 합당한 이유 없이 협정 내용과 세부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각 기관간 협의를 거쳐 협정을 해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또 구미5산업단지 폐수배출 업종 추가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유치업종 추가에 동의한 것은 상생협력이 충실히 이행된다는 전제하에 이뤄진 것인 만큼 앞으로 구미5산단 유치업종 변경·확대에 따른 동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점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임을 구미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을 재차 내놨다.
홍 시장은 "대구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후 구미시장에게 최종 입장을 통보하고 구미시와의 13년에 걸친 물 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는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은전만 기대하면서 상생, 협력 운운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더 비굴하게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더는 상수원을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고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절차와 상생 절차를 논의하고 환경부, 수자원공사와 협력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시장은 특히 "협약서가 발효되면 즉시 (구미시에) 제공하기로 했던 현금 100억원은 오늘부터 집행 취소하고 연말 (대구시) 채무 변제에 사용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지난 4월 체결된 맑은 물 상생협정은 구미 해평취수장을 거친 하루 평균 30만t의 물을 대구시와 경북 지역에 공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협정에는 국무조정실, 대구광역시, 경북도, 구미시,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했다.
환경부는 협정에 따라 해평취수장에서 대구정수장까지 45.2㎞ 관로를 개설해 2028년 이후 대구에 물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