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시장, 시민 우선 소통 행정 위해 민원실로 이동 지시
동장실 전격 없앤 태백시…"개방은 시대의 요청"
강원 태백시 상장동 행정복지센터에 시민과 직원을 위한 공간인 회의실이 생겼다.

상장동은 태백시 8개 동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7월 말 기준 태백시 인구는 4만29명이고, 이 중 32%인 1만2천845명이 상장동 주민이다.

주민이 많다 보니 공무원도 가장 많은 행정복지센터다.

이 때문에 민원인이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담당 공무원과 상담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번에 새로 생긴 회의실로 이런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

회의실은 애초 동장실이었다.

이런 변화는 이상호 태백시장의 지시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 1일 동장 집무실을 민원실로 이동하고, 기존 동장실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시민 우선 소통행정 실천'이라는 시장 방침에 따라 8개 행정복지센터는 동장실을 민원실로 배치하고, 기존 동장실을 민원상담실, 회의실 등으로 바꿨다.

동장실 전격 없앤 태백시…"개방은 시대의 요청"
이에 조직사회 일각에서 "기존 행정복지센터 민원실도 비좁은데 동장 자리는 어디에 어떻게 마련해야 하느냐" 등 볼멘소리도 나오기도 했다.

별도 공간이라는 관례에 익숙했던 시민 상당수도 다른 직원 사이에서 근무하는 동장 모습이 아직 어색한 모습이다.

한 동장은 "동장실이라는 기억 때문인지 상담실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해도 괜찮다는 민원인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람직한 변화라는 것이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김주영 희망 태백 21 회장은 17일 "폐쇄에서 개방은 시대의 요청이고, 개방해야 투명해지고, 투명해야 권한도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더 폭넓게 개방하고, 더 깊숙이 공개하는 민선 8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