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폭우 '재난 안전 도시 아냐' 경각심 일깨우려는 현장 행보

최근 폭우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난 강원 원주시가 재난 대응 시스템의 전면 재검토를 예고한 가운데 원강수 원주시장이 수해 현장을 연일 방문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재난시스템 전면개편' 예고한 원주시장…연일 피해 현장 강행군
원 시장은 지난 9일 원주천 둔치 새벽시장을 시작으로 문막교 둔치, 호저면 무장 2리, 간현관광지, 무실동 지반침하, 아파트 주차장 침수 등 수해 현장을 잇달아 찾아가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폭우로 섬강 지류의 둑이 터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론면 노림리 노부부 실종 수색 현장은 9일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방문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수색 지원에 모든 행정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원 시장의 강행군은 300㎜에 육박하는 이번 폭우를 계기로 더는 원주시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아니라는 경각심을 일깨워 시 재난 대응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 위한 현장 행보로 풀이된다.

수마가 할퀴고 간 피해 지역 주민 위로는 물론 혹시라도 놓칠 수 있는 피해 현장 상황을 더 세밀히 점검해 추가 피해를 막고 항구 복구 체계를 갖추겠다는 취지다.

원 시장은 17일 "피해 현장을 하루빨리 복구해 시민들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11일 나흘간 쏟아진 비의 양은 원주 치악산 371.5㎜, 부론면 305㎜, 문막읍 304㎜, 원주 272.8㎜ 등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