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산업용 특수밸브 업체인 조광ILI가 장초반 상한가에 가깝게 오르고 있다. SK그룹이 마이크로스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3200억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10시45분 조광ILI는 전 거래일 대비 26.36% 상승한 2085원에 거래 중이다. SK그룹의 테라파워 투자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은 지난 15일 SK㈜와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 테라파워에 대한 2억5000만달러(약 326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는 2008년 게이츠가 설립한 기업으로 차세대 SMR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 설계 기술을 보유한 원전 업계의 혁신 기업이다.

조광ILI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원하고 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하는 '원전 및 SMR 파이롯트 구동 안전밸브(POSRV) 국산화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제품은 원자로 가압기 상부에 설치돼 냉각 장치의 압력이 설계 압력보다 높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원전의 핵심 안전 장치 부품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