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코픽스 9년來 최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7월 코픽스 2.90%
0.52%P 올라…상승폭도 '최고'
우리銀, 주담대 금리 상단 年6%대
전세대출 금리도 年6% 돌파 눈앞
올해 금통위 세 차례 남아
주담대 금리 年8% 넘어서면
영끌족·전세 대출자들 직격탄
0.52%P 올라…상승폭도 '최고'
우리銀, 주담대 금리 상단 年6%대
전세대출 금리도 年6% 돌파 눈앞
올해 금통위 세 차례 남아
주담대 금리 年8% 넘어서면
영끌족·전세 대출자들 직격탄

◆한 달 새 0.52%포인트 ‘껑충’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한 달 전(2.38%)보다 0.52%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2월(2.93%) 이후 9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상승 폭도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7월(0.95%)과 비교하면 1년 새 1.95%포인트 뛰었다.
한은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2.25%로 한꺼번에 0.50%포인트 인상한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은행들은 연 3%를 웃도는 예·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자금을 조달하면서 비용이 상승했다.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공시제를 앞두고 ‘이자 장사’ 지적을 받아온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5억원 주담대 年이자 부담 672만원↑
17일부터 코픽스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른다. 코픽스 변화를 거의 그대로 반영하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0.52%포인트씩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92~5.32%에서 연 4.44~5.84%로 올랐고, 우리은행은 연 4.79~5.59%에서 연 5.31~6.11%로 상승하면서 금리 상단이 연 6%를 돌파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상단도 각각 연 5.6%와 5.15%로 인상됐다. 이날 하나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상단이 연 5.791%인 점을 감안할 때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도 머지않아 연 6% 선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주담대 금리가 오르면 빚내서 집을 산 중산층과 서민의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8월 연 3% 금리로 5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를 받았다면 월 이자액은 210만원이었지만 1년간 코픽스 상승률(0.95%→2.90%)만큼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월 이자가 266만원으로 껑충 뛴다. 연간 이자 부담 증가액은 672만원에 달한다.
전세대출 금리 인상의 직격탄은 20~30대에 집중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전세 대출자의 61.1%(81만6353명)가 20~30대였다. 이들의 대출 규모는 지난 4월 말 기준 96조3673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했다. 작년 말에 비해 2.3%(2조1915억원) 늘었다.
금융권에선 한은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포함해 올해 남은 세 차례 금통위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려 연말엔 기준금리가 연 3%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코픽스도 동반 상승해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는 연 8%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