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회복을 강조한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료(料)를 봉납했다. 봉납은 ‘자민당 총재’ 명의로 이뤄졌고, 기시다 총리가 사비로 비용을 충당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닛폰부도칸에서 열린 ‘전국전몰자 추도식’에도 참석해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의 소중한 목숨과 고난의 역사 위에 쌓아 올려진 것임을 우리는 한시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아키바 겐야 부흥상 등은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했다.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 현직 각료가 참배한 것은 2020년부터 3년 연속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공물 봉납’에 대해 “사전에 우리 측에 설명도 해왔다”며 “야스쿠니신사에 일단 일본 총리가 직접 가지는 않는 선에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 지도자들이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