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생 농어촌 유학 '준의무화' 구상 직격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2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초등생 농어촌 유학 '준의무화' 구상을 밝힌 데 대해 "이념편향적 시민단체 활동가 같은 인식을 지양하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조 교육감이 생태 감수성을 육성하기 위해 초등학생이 한 학기 정도 농어촌으로 유학을 다녀오길 바란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육의 목표가 생태감수성을 기르는 것도 아니지만 농어촌 간다고 감수성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지금 조 교육감을 비롯해 환경운동 하시는 분들이 농어촌에 거주하고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또 "'준의무화'라는 해괴한 조어의 진의는 무엇인가.

의무화라고 명시하면 학부모의 비판을 받을까 봐 두려웠나, 아니면 의무화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인가"라고 꼬집었다.

특히 "조 교육감은 자녀 두 명을 모두 외고를 보냈다.

자기 자식은 수월성 교육을 시키고, 남의 자식은 준의무형 생태감수성을 앞세워 외지로 보내겠다는 심산인가"라며 "본인도 지키지 못한 감수성 교육을 왜 대한민국 학부모에게 강요하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 조 교육감은 영등포, 구로, 금천구를 한국어-중국어 이중언어특구로 지정하려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심지어 평양으로 수학여행을 추진한 적도 있다"며 "이처럼 조 교육감이 촉발한 논란 이면에는 운동권 감수성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은 낡은 이념의 실험장이 아니다.

고루한 낭만의 대용품도 아니다"라면서 "서울교육감은 미래를 위한 교육을 고민하는 책임 있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조희연에 "운동권 감수성…교육, 낡은이념 실험장 아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