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그림 치워야"…80대 노모 속여 명화 훔친 브라질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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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데이자네이루 경찰은 공범들과 짜고 노모로부터 7억 헤알(약 1천800억원) 상당의 명화와 보석 등을 훔친 혐의로 사비니 콜 보기치(48)라는 여성을 체포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5년 세상을 뜬 브라질 유명 컬렉터 장 보기치의 딸인 사비니는 보기치의 명화를 상속받은 82세 어머니 제네비에비 보기치를 속이기 위해 2020년부터 작전에 들어갔다.
무속인을 가장한 공범은 제네비에비에게 접근해 딸 사비니가 병에 걸려 곧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속인의 말을 믿은 제네비에비는 '영적 치료' 비용으로 무속인에게 돈을 보냈다.
딸도 옆에서 돈을 보낼 것을 부추겼다.
딸과 무속인은 집 안에 있는 그림들이 "나쁜 저주에 걸렸다"며 그림들도 가져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범인들은 제네비에비를 집에 1년 가까이 가두기도 했다.
도난당한 그림은 모두 16점으로, 타르실라 두 아마라우, 후벵스 제르시망, 시세루 지아스 등 브라질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됐다.
이중 11점은 회수됐으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미술관에 팔린 작품 등은 아직 되찾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