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이어진 11일 충북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집중호우] '물폭탄'에 충북 공공·사유시설 피해 233건
1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이날 오후 8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청주 371.9㎜, 충주 339.8㎜, 제천 302.5㎜, 증평 327.5㎜, 괴산 290.5㎜, 음성 313㎜, 단양 297㎜ 등이다.

오후 4시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비는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나흘간 큰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괴산군 청안면 19번 국도에서는 자갈과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구방삼거리에서 부흥사거리까지 4㎞ 구간이 전면 통제되다가 오후 6시께 운행 재개됐다.

이외에도 청주, 옥천, 증평, 진천, 음성, 괴산, 단양 등 7개 시·군의 하상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제가 이뤄졌다.

청주와 보은, 영동 등 9개 시·군의 둔치주차장 26곳도 침수됐다.

[집중호우] '물폭탄'에 충북 공공·사유시설 피해 233건
이날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동주초등학교 시청각실 228㎡가 빗물에 잠겼고 천장텍스 8㎡가 떨어졌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이 학교를 찾아 "기상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학교 시설물 점검과 학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공공시설 피해는 배수 불량 46건, 나무 쓰러짐 20건, 제방 유실 2건 등 119건에 달했다.

사유시설 피해 신고도 주택·상가 침수 32건, 배수 불량 23건, 차량 침수 18건, 축대 파손 3건 등 총 114건 이어졌다.

[집중호우] '물폭탄'에 충북 공공·사유시설 피해 233건
청주 옥산면에서는 비닐하우스 300동이 침수됐는데, 이날까지 접수된 도내 농작물 피해 면적은 13.2㏊에 달한다.

충북도와 시·군은 12일 오전까지 5∼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인명 피해 발생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침수 현장을 둘러보면서 도내 반지하 주택 주민 현황을 신속히 점검하고 취약계층 피해 발생 시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