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면 방수포 깔고 정비…울진군, 집중호우 피해 예방 안간힘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난 경북 울진군은 중부지방에 큰 피해를 낸 비가 남하하자 피해를 막기 위해 대비에 들어갔다.

11일 울진군에 따르면 10일부터 11일 오전 10시까지 울진에는 31㎜의 비가 내렸다.

현재까지 비에 따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은 3월에 산불이 휩쓸고 가면서 나무가 탄 급경사지에는 방수포를 깔아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있다.

또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부 급경사지 비탈면을 점검했다.

경북도와 군은 26개 마을에 응급복구비 33억원을 들여 주택 비탈면 옹벽 복구공사를 벌였다.

잿물 등 하천 유입에 따른 어업 피해 방지와 산촌 주민 간이 상수원 보호를 위해 10곳에 예방조치를 완료했다.

산과 민가가 가까운 30곳에는 민가 쪽으로 잿물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돌림수로를 내고 임시 침사지를 설치했다.

또 50곳에는 전문 인력을 투입해 쓰러진 피해목 6천여 그루를 제거했다.

임도 8개 노선 20km는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고 퇴적토 및 낙엽으로 배수 기능이 상실된 수로를 정비했다.

산불 피해지역 긴급 벌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6월 말 비가 내릴 때 잿물이 남대천으로 유입되자 울진정수장 취수를 중단하고 근남정수센터에서 취수했다.

또 산불피해지역 중에서 간이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북면 두천1리에는 지방상수도 공급을 완료했고 울진읍 대흥리 본동마을에는 취수원을 계곡수에서 지하수로 전환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불 피해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