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최대 시우량 평택 39.5㎜…남양주 하천서 10대 1명 실종
도 "절차 줄이고 예산 대폭 지원…신속한 복구 위해 최선 다할 것"
사흘간 누적 사망·실종 7명…총 강우량 광주 546㎜·양평 532㎜ 등

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에 쏟아졌던 기록적인 폭우가 10일 새벽 들어 대부분 그치면서 경기도 전역에 발령 중이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이에 따라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던 전날보다 비 피해가 적었지만, 순간적으로 비가 집중된 곳에서는 실종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중부 집중호우] '폭우 소강' 경기도 호우특보 해제…응급복구 총력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광주 546㎜, 양평 532.5㎜, 여주 495㎜, 성남 472㎜, 광명 456㎜, 의왕 451㎜, 군포 429㎜ 등이다.

비는 8일부터 9일까지 집중됐다가 10일 새벽 들어 서서히 그치기 시작했다.

10일 일일 강수량은 안성 80.5㎜, 평택 72.5㎜, 이천 60㎜, 여주 45㎜, 용인 40.5㎜, 양평 34㎜, 오산 17㎜ 등이었으며, 시우량은 평택이 39.5㎜(10일 0시 47분~오전 1시 47분)로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밤 도내 최대 시우량(성남 110.5㎜)의 36% 수준이었다.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경기도 31개 시군에 내려져 있던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1시∼5시 차례로 해제됐다.

비 피해는 전날보다 적었으나, 비가 순간적으로 집중된 일부 지역에서는 실종자가 나오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오후 11시 10분께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천에서 10대 A양이 실종됐다.

A양은 친구와 함께 돌다리를 건너다 미끄러져 물에 빠진 후 비로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 지점을 중심으로 A양을 찾고 있다.

[중부 집중호우] '폭우 소강' 경기도 호우특보 해제…응급복구 총력
이번 비로 인한 누적 실종자는 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3명으로 전날과 같다.

지난 8일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이재민은 8개 시군에 176세대 311명이며, 거주지를 떠나 일시 대피한 주민은 10개 시군에 220세대 43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는 응급구호세트 623개, 취사구호세트 52개 등이 지급됐다.

재산 피해로는 공공시설 38건, 사유시설 172건 등 총 210건이 발생해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하천제방 8건, 도로유실 3건, 토사유출 18건, 산사태 6건, 저수지 1건, 사면유실 2건 등이다.

이 중 하천 제방은 모두 응급복구가 완료됐고 토사 유출도 10건은 응급복구를 끝냈다.

제방이 유실된 양평군 성덕리 저수지 1곳, 산사태 5곳, 토사유출 8곳에서는 응급복구가 진행 중이다.

또 주택·상가 120채가 물에 잠기고, 차량 37대가 침수됐다.

건물에 대한 배수 작업은 모두 끝났으며, 침수 차량은 대부분 견인됐다.

토사유출 및 옹벽 붕괴로 인한 사유재산 피해도 각각 13건, 2건씩 발생해 응급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부분 유실되거나 붕괴 위험이 있는 파주와 이천지역 옹벽 2곳은 각각 응급조치를 마쳤다.

도로통제 구간은 지난 9일 129곳이었으나, 이날 들어 상당수 통제가 풀리면서 45곳으로 줄었다.

여전히 통제 중인 곳은 하상도로 3곳, 일반도로 2곳, 둔치주차장 15곳, 하천변 산책로 11곳, 세월교 14곳 등이다.

도는 임진강 유역 수위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필승교의 현재 수위는 관심 단계 이하여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상류인 북한지역 황강댐 방류 상황에 대비해 수위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도 및 시군 공무원 7천120명이 계속 비상근무를 하면서 산사태 우려 지역이나 급경사지, 공사장 등 수해 취약지와 하천 등에 대해 상황 관리 및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도는 "피해에 대해서는 절차를 없애거나 최소화해서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자원봉사뿐만 아니라 예산을 대폭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