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미(美)의식 개념을 정립하며 국내 미학계 거두로 평가받았던 오병남 서울대 명예교수가 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한국미학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철학회 예술철학분과 대표, 국제미학회 한국대표(Delegate) 등을 지냈으며 2005년 7월부터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발인은 11일 오전 9시다.
할리우드 영화 ‘그리스’의 여주인공이자 1970~1980년대를 풍미한 세계적 스타 올리비아 뉴턴 존이 8일(현지시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남편인 존 이스털링은 이날 뉴턴 존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 30년간 유방암을 앓은 올리비아는 승리와 희망의 상징이었다”며 “꽃을 바치는 대신 식물 치료와 암을 연구하는 올리비아 뉴턴 존 재단 기금에 기부해 달라”고 썼다.독일 태생 물리학자이자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막스 보른의 손녀인 뉴턴 존은 영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호주로 건너가 생활했다. 그는 1978년 존 트라볼타와 함께 찍은 뮤지컬 영화 ‘그리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꿈, 열정을 다룬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크게 흥행했다. 뉴턴 존은 이 영화를 계기로 세계적인 청춘스타로 발돋움했고, ‘만인의 연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30세였던 뉴턴 존은 6세 연하인 트라볼타와 함께 고등학생으로 분해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영화 속 노래 ‘유아 더 원 댓 아이 원트(You’re the one that I want)’ ‘서머 나이츠(Summer nights)’도 인기를 끌었다.뉴턴 존은 많은 히트곡을 부른 가수였다. 그래미상을 4회나 받았다. 밥 딜런이 만든 ‘이프 낫 포 유(If not for you)’로 성공을 거둔 뒤 ‘렛 미 비 데어(Let me be there)’ ‘아이 어니스틀리 러브 유(I honestly love you)’ ‘해브 유 네버 빈 멜로(Have you never been mellow)’ ‘피지컬(Physical)’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뉴턴 존은 1992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30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 그는 2008년 기금을 조성해 ‘올리비아 뉴턴 존 암 센터(ONJ Cancer Centre)’를 설립했다. 트라볼타도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당신 덕에 우리의 삶이 더 좋아졌다. 당신이 준 충격은 믿기 어려웠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글을 올려 애도했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노태우 정부 시절 ‘주택 200만 가구 건설’을 추진하고 분당과 일산 개발을 주도한 이상희 전 건설부 장관이 8일 오후 5시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구 중앙상고 교사로 일하다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진주시장, 내무부 기획관리실장, 산림청장을 거쳐 대구직할시장을 지냈다. 경북도지사를 거쳐 1987∼1988년 내무부 장관을 지냈다. 노태우 정부 때 건설부 장관을 지내며 1기 신도시(분당·일산) 개발 계획을 주도했다. 일산호수공원, 자유로와 통일동산 건설도 그의 작품이다. 유족은 부인 송명자 씨와 사이에 2남2녀로, 이정미·이정옥·이영근(한국공항 고문)·이기문(에코프로에이치엔 상무)과 사위 이문호(변호사)·박준동(서울대 의대 교수), 며느리 이은주·이현경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1일 오전 6시30분.
신민주공화당과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경기도 고양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택석 씨가 지난 7일 오전 4시께 고양 자택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유족은 부인 조용자 씨와의 사이에 이원철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이철 우리은행 잠실본동지점 지점장대우·이준철 미국 거주·이재철 씨 등 아들 넷이 있다. 빈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