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 "500t급 선박확보, 9월 말 이전 사업 시작할 것"

사업 지연에 따른 허가조건 미이행으로 수년째 준공처리를 받지 못한 속초항연안여객터미널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정호 강원도의원 "사업 지연 속초항연안여객터미널 철거해야"
강정호(속초) 강원도의원은 9일 자료를 내고 "행정처분을 통해 속초항연안여객터미널을 즉시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상 3층, 전체면적 1천118㎡의 속초항연안여객터미널은 준공 전까지 반드시 연안여객선 또는 순항 여객운송사업면허 중 내항여객운송사업이 가능한 면허취득 선박을 유치하거나 면허를 보유한 업체와 협약 등의 방법을 통해 선박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2017년 4월 증·개축이 허가됐다.

하지만 허가조건 미이행으로 2019년 4월 완공 후에도 준공처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비관리청 항만 공사 실시계획과 관련한 2차 행정처분 유예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30일까지 사업 이행이 되지 않으면 행정절차에 따라 건물철거를 진행할 것을 강원도에 요구했다.

업체 측은 "금강산관광 취소와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겹쳐 사업이 지연됐을 뿐"이라며 "다음 달 30일 이전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400명 승선 규모의 500t급 선박을 다음 달 초 속초항에 입항시키고 항로선정 및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철저하고 완벽한 준비를 통해 동해안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