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이관 이후 시설 개선…수학여행 재개도 한 몫
부산 아르피나, 요금 정찰제·한 달 살기 영향에 손님 몰려
청소년 숙박시설(유스호스텔)인 부산 해운대구 아르피나에 손님이 몰려들고 있다.

9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아르피나는 피서철 극성수기인 7월 말부터 지난 주말까지 2주간 객실 예약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실상 만실을 기록했다.

지난 6일에는 케이아트(K-ART)국제교류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청소년 예술축제에 참여한 한국, 인도, 몽골 미술 전공 학생 100여 명이 아르피나에 숙박하기도 했다.

아르피나는 지난해 10월 부산관광공사가 적자 등을 이유로 운영권이 소유주인 부산도시공사로 넘김에 따라 일부 시설 개선을 거쳐 지난 3월 재개관했다.

재개관 이후 아르피나 객실 가동률은 3월 5.8%에서 4월 21.2%, 5월 32.3%, 6월 32.4%, 7월 65% 등으로 지속해서 상승했다.

아르피나가 전체 객실 110실(446명 정원)에서 20%씩 9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선하는 공사를 하는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객실 점유율이다.

부산 아르피나, 요금 정찰제·한 달 살기 영향에 손님 몰려
아르피나 이용자가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방역 완화 조치로 수학여행이 재개된 영향도 있지만, 객실 요금 정찰제(비수기 5만5천원, 성수기 9만원)와 '한 달 살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마케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르피나는 지난 4월 일과 여가를 병행할 수 있는 '해운대 한 달 살기, 워케이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보름 살기, 일주일 살기도 가능한 이 상품 이용객은 현재 20명에 이른다.

아르피나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일부 수학여행이 취소되는 등 하반기에도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청소년 이용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